이번에 참석한 TCF수련회는 50회 수련회였습니다. 안준길샘(이순신)과 간사진들이 기도중에 채택한 주제가 '가족 공동체'이었습니다.
주 안에서 서로를 세워가는 가족 공동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이번 수련회의 주강사는 서울 다드림교회의 김병년 목사님이었습니다.
김 목사님은 세 자녀의 아빠이고 사랑하는 아내가 병으로 쓰러져 벌써 몇해를 간병하시며 교회를 섬기시고 계십니다.
아파 쓰러진 아내를 향한 사랑과 애틋한 맘을 담아 펴낸 "난 당신이 좋아"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공동체의 주제를 말씀으로 잘 풀어내시며 은혜 가운데 3박4일의 여정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특별히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날 저녁에 인용한 최용덕 님의 사연이 참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알고있는 바였지만, 고난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계시는 분의 입을 통하여 고백되고 소개될때의 감성은 남달랐습니다. 나즈막히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라고 읖조리듯 부르시는 찬송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다시금 최용덕 님의 갈릴리마을 해와 달 홈피를 방문하여 그 마음을 짚어보며 아비된 자로서 그 아픔을 느끼며 기도했습니다.
조금만 먼저 그때를 인용합니다.
주님여 이 손을 꼭잡고 가소서(외국곡/다윗과요나단1집)
로아가 이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로아의 심장은 참으로 힘겹게 뛰고 있었습니다.
혈압을 올리는 약물을 총동원하고도 최고혈압이 50을 겨우 넘길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몸의 가장 끝부분까지 혈액을 밀어 넣는 힘이 약하여
손과 발은 거의 노란 색을 띨 정도였습니다.
아무 감각이 없는, 너무도 가녀린 딸아이의
손을 고요히 눈물 흘리며 한없이 쓰다듬다가
그 손을 꼭 잡고 주님께 맡기는 기도를 아뢰었습니다.
아주 조용히 이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인도하여 주소서
6월 11일 오후 2시 7분,
두 시간 넘게 엄마 아빠의 품에 안겨서 힘겹게 뛰던 로아의 심장이
너무도 평안하고 고요히, 마침내 멈추고,
로아의 그 손은 주님께로 넘겨졌습니다.
마치 결혼식에서 아비가 딸의 손을 신랑에게 인도하듯이...
로아의 영혼은,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최용덕 님의 글은 언제 읽어도 그 따뜻함과 진실함에 늘 감동을 받습니다. 자주 해와달에 들러 귀한 글들을 접하시기 바랍니다.
광야터전 이야기하면서 뜬금없는 이야기 같지만, 저는 로아의 장례식 사진 한장에서 우리 터전에 대한 비전을 보았습니다.
작고 아담한 예배당 그리고 주님곁으로 떠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예배의 모습이 우리의 꿈과 닮았습니다.
어쩌면 누군가의 평생을 몸담아 예배 드린 소중한 삶의 터전에서 생의 마지막 예배를 드릴수있기를 소망하는 우리의 꿈 말입니다.
(위 사진의 장소는 제 생각에 아마도 병원 부속 예배당 같습니다)
아이들이 믿음의 세례를 받고, 여러 부분과 모양으로 하나님께 삶의 예배를 드리며 주말만이 아니라 주중에도 이웃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열린 공간 역할을 감당하는 믿음의 터전을 소망합니다.
2012년도에는 이런 우리들의 꿈이 조금은 더 구체화되고 선명해지는 날들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