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근사한 풍광 가득한 곳에서 진행되었어야 할 수련회가... 아쉽게도 올해는 교회당에서만의 조촐한 행사로 만족해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런 우리들의 심사를 통촉하셨는지... 많은 감동과 웃음, 기쁨과 쉼을 누린 수련회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휴가 기간을 못낸 지체들은 땀흘리며 일하다가 다시 동참하고, 남은 이들은 빠진 이들의 자리를 메운다고 이런 저런 모습으로 헌신했던 순간들이 선명합니다. 현달 사모의 배탈로 인한 빈자리가 커서 위태했었지만, 잇몸들의 대반격으로 외려 더 풍성하게 위로받음이 귀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물놀이 시설을 위해 마당 장난감을 총출동해야만 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수압을 감당하기 위해 빨래줄로 묶고 청테잎으로 땜질하고 나중에는 허접한 그늘막 대신에 야무진 제대로된 그늘막 시공까지 풀세트로 섬김이 대단했습니다. 아이들과 성도들 모두가 참여한 성경퀴즈 대회는 그야말로 화려한 준비와 진행이었습니다. 언제 그렇게 준비했는지... 퇴근하고 날밤새며 준비했을 모습에 그저 감사 감사였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놀고 간식먹고 돌아서서 밥먹도록 애쓰고 설거지로 청소한 주방의 애씀은 달리 말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그렇게 자유롭게 안식하며 쉬다가 늦은 밤, 교회당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늦은 잠을 청했던 2박 3일이었습니다.
아프고 열나는 아이들도 있어 걱정도 했지만 3일동안 다들 잘 놀고 뛰고 수영하고 물장구 치고 말씀듣고 성경퀴즈로 신나게 말씀 찾고 선물 타서 나눔으로 인해, 광야의 아해들이 좀더 단단하고 맑은 새벽이슬 된듯합니다. 또한 주일날 여행이 자연스럽게 무산되어도 그저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더 안전하게 신난 물놀이를 즐겼고 어른들은 세상에서 제일 편한 모습으로 하루를 잘 쉬었습니다.
*** 폰으로 찍은 물놀이 사진 몇장과 지난 주일날 오후 풍경 몇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잠시 떠난 휴가지에서의 단체(?)사진입니다. 겸이 막내는 잠들어서 빠졌습니다...^^*